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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동아시아 청소년 역사체험캠프 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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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13회, 14회 그리고 이번 년 15회까지 동아시아 역사 체험 캠프를 3번째 가게 되었다. 캠프 기간 동안에 해외를 나가야 될 사정이 생겨서 갈 수 없게 될 줄로 알았지만 해외 일정이 갑작스레 취소가 돼서 그 기간 동안 캠프를 다시 가기로 결정했다.


물론 다시 기회가 생기자 고민했다. 작년 캠프 때 대표가 돼서 즐거웠지만 즐거운 만큼 많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환경적인 요인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처음으로 애들을 통솔했던 거라 익숙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신경을 많이 쓰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기로 결정하게 된 건 그렇게 힘들수록 얻는 게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만남과 행동에는 지신감과 노력없이는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없기에 포기하며 도망가는 것 보다 부딪히더라도 ‘상처’라는 경험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다시 시작된 캠프의 첫 일정. 1차 사전모임을 참가했다. 그런데 개인적인 큰 문제가 생겼다. 서로 캠프 참여에 대한 의사를 전달받지 못해서 못 오게 된 작년 캠프 참가자의 부재였다. 큰 걱정이 되었다. 참여를 적극적으로 하며 많은 도움을 준 친구였기 때문이다.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은 그만 잊고 이번에도 그러한 친구를 있길 바란다.


2차 사전 모임까지 끝나고 비행기에서의 기억을 되뇌이며 생각한 것을 끄적여보니 이번 사전모임까지 장기자랑의 상황은 매우 좋은 것 같다. 캠프에 참가하는 애들의 장기자랑 참여도가 낮을 것 같았는데 오히려 너무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서 사전모임 때 여러 가지 의견들을 내 주어서.. 3번째 캠프를 다니게 된 나로써는 이번 캠프의 장기자랑 상황이 가장 진행도가 좋았다. 그리고 한 번도 안 춰본 춤과 또한 한 번도 혼자서 북을 연주해 본 적이 없기에 이번 캠프는 나에게 좋고 값지며 아주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그렇다고 모든 긴장과 걱정을 내려놓고 가볍게 기대치를 가지며 하기엔 실수가 생길수도 있다는 염두를 꼭 해야 될 것 같다. 아직 캠프에서의 할 일, 즉, 목적이 많이 남았다. 일본 애들과 중국 애들과의 끝없는 소통, 숙소에서의 어긋나지 않는 규칙적인 생활, 동아시아 역사체험캠프 한국 학생 대표로서의 일.


한국에서 했던 재작년 캠프에서는 일본/중국 친구들과 많이 얘기한 대신 한국 측 장기자랑에 관심을 두지 않았고, 중국에서 했던 작년 캠프에서는 한국의 장기자랑에 정말 많이 몰두하는 대신 같은 조에 있었던 일본 친구들과 중국 친구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관심을 두지 않아서 심지어 같은 조에서 나를 좋아하던 애가 있었는데 나는 그 애가 나랑 같은 조였는지도 몰랐을 정도이다.) 이번에는 일본 친구들과 중국 친구들과도 많이 교감하고 소통하는 동시에 한국에서 준비한 장기자랑도 잘 마무리 될 수 있게 열심히 몰두하고 애들도 열심히 참여해주었으면 좋겠다.


공항에서의 이야기를 하자면 여러 가지 우여곡절스러운 일들과 대기하는 일들이 오랫동안 반복되가면서 감정의 떨림이 요동쳤다. 오랜만에 공항에서의 설렘이 가면 갈수록 긴장으로 변해가면서 폭발할 뻔 했지만 다행히도 애들과 만남을 가지고 얘기를 나누다보니 많이 가라앉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비행기로 가기 전 까지는 눈으로 보이는 곳에선 같은 조 친구가 여권을 두고 오고 우리가 대기했던 곳에 연예인이 나타나는 등 난리법석이었던 반면에 마음으로 느끼는 곳에선 폭발하려는 순간, 고요해지니 비행기에 탑승할 때 까지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면세점 근처에 다 마신 콜라와 검사대에서 걸려서 다 마신 비타민 음료가 내 아랫배에서 갈등을 일으켰다. 여러번 위기가 찾아왔지만 다행히도 아랫배는 비극적인 참담한 결말에 빠져주지 않았다.


일본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세 번 거치게 된 수속은 신고하는데 좀 엄격하게 한다는 생각에 들었지만 그에 반해 검사원분들의 한국어로 말하는 투는 귀여웠다. 공항 밖으로 나와 버스를 탔다. 슈마리나이 숙소로 도착해가면서 바라본 일본의 바깥 풍경은 예상과는 달리 굉장히 평범하디 평범했다. 내가 예상했던 화려함과는 달리 넓은 논과 울창한 숲 사이로 집들이 속속 박혀있는 마치 우리나라의 한 구석에 있는 시골과도 같아보였다. 도중에 휴게소를 들렀다. 음식 자체가 내장되어있는 자판기는 신선했지만 딱히 살 건 없었다. 찾다가 가족들에게 줄 고양이모양 과자와 멜론 맛이 나는 젤리를 샀다. 날씨는 비가 오고 난 뒤라서 약간 습했을 뿐 선생님이 얘기해 주신 것에 비해 그리 춥진 않았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들이 지금 일기를 적으면서 생각이 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슈마리나이 숙소까지 가면서 봤던 영상이다. 가끔 피곤하고 자막이 잘 안보여서 보다가 졸고 보다가 안 보기도 했지만 영상 속에서 나오는 일상과 어떠한 분의 발표를 통해서 기회와 편견 등 많은 의미를 배울 수 있었고, 그 영상 속에서 보여 지는 삶에 대해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캠프가 앞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나에게 와 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비바람이 오고 주변 지역에 지진도 났다는 이번 캠프가 그 무엇보다 아프고 슬퍼하는 모습이 아닌 잘 다녀온, 행복한 모습으로 마주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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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OO이가 일찍 오라기에 새벽 4시 20분에 성대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에 갔더니 6시 반이 되도록 OO이는 오지 않았다.


7시가 되자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A-19 앞에 모였는데, 이번 캠프를 준비하면서 처음 만나서 아직은 낯선 얼굴들이 있는가 하면, OO나 OO이처럼 익숙하고 반가운 얼굴들도 있었다.  OO이라는 분은 어딘가 낯이 익었는데, 알고 보니 2013년 교토 캠프에 참가했었고, 그때 숙소였던 우타노 유스호스텔이 얼마나 예뻤는지 기억하고 있어서 뜻밖의 반가움을 느꼈다.


출국 수속을 마친 후 OO와 OO, 나는 면세점들은 거들 떠 보지도 않고 곧장 롯데리아로 달려가 먹을 것을 산 후 우리가 비행기를 탈 8번 게이트 앞에 앉아 버거를 먹었다. 나와 OO는 이미 면세점에 우리가 살 만한 게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삿포로에 착륙하자, 난 2013년 캠프 때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그 때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탓에 입국 신고서를 그토록 자세하게 써야 하는 줄 몰랐었다. 그래서 난 간사이 공항에서 신고서와 펜을 손에 쥐고선 쩔쩔매야 했는데, 그 때 기억 때문에 나는 신고서를 일찍 제출하고선 귀여운 마약 탐지견을 구경할 수 있었다.


입국장으로 들어서니 일본 측 스텝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는데, 벌써 네 번째 캠프인지라 대부분의 스텝들이 날 알아봤다. 그 중에는 2012년 캠프에서 처음 만나 지금은 대학생이 된 유이와 마찬가지로 옛날에 캠프에 참여했다가 이젠 스텝으로 참여하는 동현이 형도 있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는데, 버스를 탄 시간이 비행시간보다도 길었다.


나는 버스에서 이젠 한국어에 매우 능숙해진 유이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는데, 유이는 곧 광주의 전남대에 편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는 숙소에 도착했을 때, 이미 중국과 일본팀은 한참 전에 도착해 있었다. 난 저녁을 먹고 있는 Uhi와 Tiying을 발견 했는데, 그들은 여전히 1년 전과 다름없이 명량했다.


이번 캠프가 다른 캠프와 확연이 다른 점이라면 올해는 대만에서도 참여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생 처음으로 대만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보았는데, 여러모로 말이 잘 통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오늘 밤에 있을 예정이었던 개막식이 내일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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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

오늘은 홋카이도 가는 날~~!! 7시까지 공항에 모여야 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공항으로 갔다. 출국심사하고 면세점 구경도 하고 비행기 탔다. 비행기에서 사진도 찍고 영화도 보려고 했는데 막상 비행기 타니 너무 졸려서 계속 잠만 잤다. 기내식으로 소고기랑 치킨이 나왔다. 나는 소고기 골랐는데 사실 옆에 앉은 남자애한테 다 주고 나는 매실푸딩? 먹으면서 다시 잤다. 삿포로 공항에 도착하니까 신기한 게 많았다. 복도도 깨끗하고 화장실에서 말도 나왔다. 공항에서 좀 기다리다가 버스를 탔다. 밖을 봤더니 풀이랑 나무밖에 없었다. 사진을 찍어서 올렸더니 아무도 일본인지 못 알아 봤다. 버스를 타고 조금 가니 휴게소에 세워줬다. 일본 물가가 비싼건지 아니면 휴게소여서 그랬는지 너무 비쌌다.


친구들한테 과자 많이 사가겠다고 했는데 마트에서도 이렇게 비쌀까봐 걱정됐다. 마트 옆에는 자판기들이 있었는데 거기에 주먹밥도 있고 타코야키도 있었다. 맛은 그냥 쏘쏘…


다시 버스를 타고 달려서 슈마리나이 숙소에 도착했다. 처음 들어왔을 때 생각보다 시설이 좋아서 놀랐는데 방에 들어와서 펼쳐진 이불들을 보니 조금 당황했다. 그리고 내려와서 저녁을 먹었다. 된장국이 맛있었다. 밥을 다 먹고 방에 가 보니 일본 친구들이 있었다.


학교에서 배운 일본어를 다 말해보면서 같이 놀았다. 조금 있으니 중국 친구들도 왔다. 만나자마자 다 같이 사진 찍자고 했다. 중국 친구들이 적극적인 것 같다. 다같이 둘러앉아 자기소개도 하고 좋아하는 연예인 얘기도 했다. 얘네들도 빅뱅을 좋아한다고 했다. 노래도 불러줬다. 그리고 개회식을 하러 올라갔는데 취소되서 다시 내려왔다. 샤워를 하러 갔는데 생각했던 거 보다 더 개방적인 샤워실이라 당황했다. 그냥 삿포로 갈 때 까지 씻지 말까도 생각했는데 아닌거 같아서 사람이 없을 것 같은 늦은 시간에 갔다. 웬걸 가보니 사람들이 더 많아져서 부끄러웠다.


씻고 올라와보니 중국 친구들이 자려고 다 누워있었다. 그래서 나도 누워있었는데 그냥 자기가 아쉬워서 일본 친구들에게 가서 같이 얘기도 하고 인스타그램이랑 페이스북 친구도 맺고 사진도 같이 찍어서 올렸다. 일본 친구들이 맛있는 것도 많이 가져다줬다. 내일 밤에는 과자파티 하기로 했다. 그리고 일본 친구 중에 리리카짱이라는 애가 있는데 너무 귀엽다ㅠㅜ 우리한테 종이학도 접어주고 돈까스맛 과자도 줬다.


일본 1일차 너무 재미있었다. 남은 날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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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

오늘은 일본의 홋카이도로 5박 6일간 캠프를 떠나는 날이다. 7시까지 집합하기 위해서 4시 45분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리무진을 탔다. 6시 20분 쯤 버스에서 내려 집합장소로 가 보니 OO이와 OO이가 먼저 도착해있었다. 우리의 집합장소가 많이 복잡하고 소란스러워서 장소를 변경하여 다 같이 이동했다. 그곳에는 이미 선생님들께서 도착해계셨다. 시험기간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전교육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다행이도 작년 캠프 때의 선생님들과 큰 변화가 없었기에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그 후 많은 참가자 학생들이 도착했고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동갑인 학생이 나와 OO이를 제외하여 2명이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서로 조금씩 알아가며 탑승수속을 밟았다.


우리는 원래 9시 40분 비행기였지만 지상악화로 인해 9시 55분으로 미루어지게 되었다.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지만 일본에 빨리 도착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비행기 탑승 후 옆자리의 학생과 이야기하며 놀고 싶었지만 한숨도 자지 못해 체력이 떨어져 자느라 그럴 수 없었다. 괜히 그 친구가 어색해 하는 것 같아 미안했다. 하지만 정말 기내식을 먹을 때 빼고는 비행기에서 끝도 없이 잔 것 같다. 약 2시간 반 동안 비행기를 타고 드디어 일본 삿포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짐을 찾고 난 후 공항안의 화장실의 갔었는데 사방이 거울로 둘러쌓여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장실 문이 접이식 문이라는 점에 놀랍고 신기했다. 그 후 아이들과 함께 가게를 둘러보았는데 첫 일본가게임에 설렘을 안고 들어갔다. 그곳은 편의점 같이 생활용품, 음식 등 다양한 것을 판매하고 있었다. 물론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다양한 종류의 과자들이었다. 하지만 다음 기회를 노리며 아쉬운 마음으로 그곳을 빠져나왔다. 지금 생각해도 포키 아몬드 맛은 살걸 그랬다고 느낀다.


어찌됐든 우리는 단체사진을 찍은 후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타러 내려갔다. 버스 또한 일본답게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었으며 예고했던 바와 같이 비가 내렸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창밖을 바라본 순간이 많았는데 간판을 보지 않는다면 한국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항에서 우리의 숙소가 있는 슈마리나이까지는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1시간 반 정도 버스를 타고 가다가 15~20분 휴게소에 돌려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 역시 OO이와 함께 일본의 휴게소를 구경ㅎ라기 위해 버스에서 내렸다. 그때 또 한 번 일본은 다양한 음식이 많다는 것을 느꼈고 수많은 음료수 자판기를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다들 휴게소에서 다양한 음식을 샀는데 나는 나중을 위해 돈을 절약하기로 했다.


휴게소를 떠나 두 시간 버스를 더 탄 후에야 우리의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가 숙소에 도착했을 때 중국·일본 친구들이 반갑게 인사해 주었고 나 또한 들뜬 기분을 갖게 되었다. 우리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방 배정을 받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한·중·일 학생들을 합쳐서 21명이 한 방에서 자야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우리가 방에 들어가자마자 학생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며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주었다. 그래서 우리 또한 거리낌 없이 다가갈 수 있었다. 우리는 서로 이름, 나이를 알게 되었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 때 같은 방을 쓰는 중국친구가 작년에 나를 보았다며 얘기해 주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작년 숙소의 같은 방이던 중국 친구의 친구임이 떠올랐고 반가웠다. 우리는 서로 각 나라의 과자, 사탕 등을 나누어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하나 놀라웠던 점은 그 중국 친구뿐 만 아니라 작년 같은 방을 쓰던 일본 친구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같이 참가하며 지낼 것이라 하니 들뜨고 설렜다. 그리고 비록 작년에는 같이 참여했던 학생들도 종종 볼 수 있었다.

다시 우리 방으로 돌아왔을 때 다른 방의 일본 친구들이 우리 방에서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 중에 19살 일본학생이 있었는데 한국어를 정말 능숙하게 잘하였다. 그 이유는 한국의 예능, 드라마, K-pop에 관심을 갖게 되어서 더욱 잘 이해하고 싶어서 한국어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벌써 4년째 배우고 있다고 말해주었는데 그 의지가 정말 멋있어 보였다. 그 학생은 우리와의 대화는 물론 다른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통역해주기도 했다. 그 학생을 보며 느낀 점은 나 또한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언어를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짧았지만 인상 깊었던 만남을 뒤로하고 우리는 개막식이 취소 됐다는 소리에 다 같이 씻으러 가기로 결정했다. 이 곳의 욕실형태는 공중목욕탕 같았는데 처음 갔을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 씻을 수 없었다. 그 후 9시쯤 씻으러 들어갈 수 있었는데 목욕탕의 물이 정말 따뜻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샤워기의 물이 찬물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괜찮았지만 다른 아이들이 추워하는 것 같아 신경 쓰였다. 비록 오늘 다 같이 처음 봤지만 다 같이 돌아다니고 행동하며 첫째 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추억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내일은 캠프의 둘째 날이다. 내일은 직접 현장 답사도 나가고 자연체험을 하는 날이다! 피곤하고 지치기는 하지만 내일은 또 다 같이 어떤 추억을 만들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밤이다! 5박 6일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추억을 만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모두가 즐겁게 즐기고 배우다 갈 수 있는 뜻깊은 캠프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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